공간소극장-공동모금회 후원사 섭외
후원금, 기부금 전환으로 세제 혜택

 
  SH공간소극장 상주 극단인 사계가 최근 공연하고 있는 연극 '불 좀 꺼주세요'의 한 장면.
부산 문화계에 없거나 모자란 것이 한둘일까마는 그 중 앞 손가락에 꼽히는 것이 메세나(Mecenat)다. 메세나는 기업들이 예술문화를 지원하는 활동 일체를 뜻한다.

"부산에 규모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고 하더라도 지극히 소수를 제외하면 경제계 전반에 문화활동을 후원한다는 마인드나 시스템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것이 참으로 어려운 점이다." 지난달 제2회 부산국제연극제를 열면서 김동규 집행위원장이 밝힌 소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선 소극장이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메세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홍보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남천동 SH공간소극장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최근 '공연문화와 사회복지의 만남' 사업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사업의 흐름도는 독특한 면이 있다. 먼저 SH공간소극장이 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연극 제작비를 후원할 기업을 섭외하고 확보한다. 기업체의 문화 후원금으로 SH공간소극장은 연극을 제작한다. 그 뒤 이 연극을 무대에 올려 발생하는 입장권 수익은 해당 기업체의 이름으로 공동모금회에 기부금으로 처리되는 방식이다. 기업은 당연히 기부금에 따른 세제혜택을 받는다. 소극장은 연극작품을 홍보할 때도 다양한 방식으로 해당 기업의 홍보 사실을 알리도록 하고 있다. 기업이 제작비의 50%를 기부했다면 입장권 수익 또한 50%만 기부금 처리되는 연동제 방식.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이 사업이 잘 돌아간다면 소극장은 제작비를 안정되게 확보할 수 있고 기업은 한번 후원으로 문화후원은 물론 사회복지 기부 참여, 이에 따른 홍보 효과 등을 동시에 보게 될 것"이라며 "기업의 문화후원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SH공간소극장측은 매 공연 수익금 10%를 고정적으로 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행복나눔티켓'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객도 기부문화 확산에 동참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문화와 사회복지와 기업메세나를 연계하는 이 프로그램의 성패 및 확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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