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웨딩드레스' 24일부터 공간소극장

 
  주연을 맡은 구민주(왼쪽) 남현주 씨.
엄마와 딸은 소설이나 영화에서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소재다. 이들은 처음에는 대립각을 세우다가도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으면서 갈등을 풀어나간다. 비단 소설이나 영화 속 얘기가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녀들의 모습이 실제 이렇다. 비슷한 운명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관계는 모녀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감성까지 자극하면서 단골 소재로서의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극단 아센이 24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SH공간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연극 '웨딩드레스'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수평선을 달리는 모녀의 이야기다. 주책바가지 엄마와 괴팍한 딸의 로맨스를 통해 진정한 가족애를 그리고 있다.

오래전 남편을 여의고 아들마저 미국으로 이민을 보낸 엄마와 마흔이 넘도록 대학 교수직을 얻는 데만 혈안이 되어 시집도 안가는 딸. 이들은 종종 만나긴 하지만 서로의 삶을 답답해하는 사이다. 딸은 노인대학을 나가면서 데이트를 하고 집에선 홈쇼핑이나 즐기는 엄마가 짜증스럽고, 엄마는 시집갈 생각도 안하는 딸이 답답한 것. 이들은 서로에게 날이 선 말을 내뱉으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티격태격 하지만 한편으로는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있다. 결국 이들은 서로를 감싸안으면서 애정을 확인한다.

연출을 맡은 호민 씨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모녀의 다툼과 엇갈린 애정 방식을 통해 여성들의 인간과 인생에 대한 담론을 그리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가족간의 진정한 신뢰와 애정을 담아내 보았다"고 말했다. 구민주, 남현주 출연. 30일까지. 일반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 'LOVE IS' '에쿠우스'관람 관객 50% 할인. (051)611-8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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