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성"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마니아층을 만들었던 드라마 경성스캔들로부터 눈에 띄었던 들불같은 유행은
럭키경성, 경성기담, 경성애사 등 책과 또한 그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번졌다.
그 시작이 어디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연극이라고 그 유행의 안전지대는 아니었나보다.
경성을 배경으로 한 연극, [조선형사 홍윤식]을 보고 왔다.

관람객들의 발길을 더욱 끌고 있다. 사실 그 중에 나 또한 끼여있는 것이다.
경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 '기담'을 본 것은 그저 우연의 일환으로
나는 '경성'에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는 까닭이다.
이 연극을 보게 된 것에 나의 의지가 크게 작용하지 않았던 것은 확실하다.

경성에서 살해된 아이의 머리가 발견된다.
아이의 머리에서는 골을 일부러 파낸 흔적이 보인다.
어린아이의 골이 등창이나 간질 등의 병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돌던 참이었다.
수사는 혼선을 빚으며 진전이 없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나름 당시의 과학수사를 꿈꾸는- 형사 홍윤식이
그 실마리를 잡아 아이의 몸통을 찾는다.
그로인해 승진할 기회를 잡았으나 홍윤식은 일단락된 수사에 만족하지 못하고
머리의 본래 몸통과, 몸통의 본래 머리를 찾기 위해 떠난다.

일본인의 지배 아래 일본인들에게 억눌린 그러한 시대배경 속에,
기묘한 이야기들이 떠도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뭐든지,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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