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어젯밤부터 칵테일이 그렇게 마시고 싶지 뭐야.
오늘 마트를 간 김에 간단하게 만들어 마실 수 있을만한 칵테일 재료를 찾아봤는데 데낄라나 보드카는 너무 비싸더라…쩝. 그렇다고 우유에 베일리스 섞어 먹자니 상큼함이 부족하고.
그래서 결론은 와인으로 낙찰.
와인이라는 건 왠지 럭셔리 한 느낌이라 나랑은 여~엉 안 어울리는 술이지만
그래도 그 본질은 맛있는 밥 먹으면서 뽁 따서 가볍게 반주하는 술이라고 생각하는 바.
비싼 건 필요없으니 만원 안쪽에서 이것저것 시음해 본 뒤
개중 가장 입맛에 맞았던 골드바인 이라는 걸 샀다.
홈플러스에서 7500원!!
집에 와서 이 놈을 어떻게 먹을까 하다가…
그냥 먹어도 맛있겠지만 마침 레몬이랑 사과가 있기에
그 놈들을 얇게 썰어넣고 즉석에서 샹그리아 비슷하게 만들어 먹었지.
조금 단 것 같아서 레몬즙도 한 숟가락 넣고.
꽤 맛있었어.
안주는 배고픈 김에 우유에 말은 콘플레이크로.
배도 부르고 살짝 술기운이 오르니 만사가 귀찮기도 하고 조금 졸려서
벌렁 누워 딩굴거렸는데…좀 행복하단 생각이 드네.
배가 부르고 등이 따시고 졸리면 잠들 곳이 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고,
그 둘이 같은 사람이란 걸 생각하면 참 감사하게 돼.

에…그러니까 바로 이 사람 곰이라지요.
사랑합니다, 곰탱씨.
참고로 집에 늘 포도주가 있지만 왠지 포도주에 약한
우리 곰탱이를 위한 간단한 칵테일 레시피.
Wine Spritzer
얼음을 채운 컵에 포도주를 4/3붓고 나머지를 소다수나 사이다로 채워 살짝 저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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