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휴가.
갔다와 놓고 보니 너무 무모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추억이 되었기에 이렇듯 휴가기를 정리해
본다.
매년 8월 첫주를 휴가로 삼고 있는 나였지만 와이프의 휴가계획이 맞추느라 둘째차로 잡게 되었다.
20여년간 느낀 나의 계절 감각이지만 항상 7월말 비오고 8월 첫차 말짱하고 둘째차에 비오고하는것을 기억할댄 좀 불안한 것은 있었지만 그래도 잡힌 날짜를 어쩔 수 없어, 별일 없길 기대했지만...
엮시나 첫주가 끝나길 무섭게 끝난 장마가 다시 시작된건지 억장비가 쏟아진다.
포천에는 나중에 안일이었으나 650mm의 집중호우가 왔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그 비를 뚫고간 나도 정말 조금은 무모하지 않았나 싶었으나 그래도 이렇게 추억이
남게 된것은 이런 무모함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9일 출발한 하늘은 어두컴컴.
이제 칠순이 다되가시는 노모와 남동생과 처를 데리고 무작정 떠난길이...
원래는 홍천 냇가에서 하루를 천렵이나 견지낚시를 하며 때우고 다음날 동해로 직행. 바닷가에서 해수욕도 하고 계곡이나 설악산에서 하루를 묵고 삼척에서 영월, 동강이나 단양쪽으로 오면서 경치 구경에 좋은 계곡에서 하루등 이렇게 생각을 했었지만 이건 첫날부터 가는길에 본 강원도쪽의 산간 계곡이 전부 빗물에 온통 흙탕물이 되어 강으로 쏟아내고 있는 것은보니 천렵은 둘째치고 텐트를 치는 것까지 걱정을 해야했다.

얼마전 와본 길이지만 그때하고는 너무 상이한 상황이다.

이 빗속에도 취소된 곳은 하나도 없었다.
그만큼 모든 사람들이 이 폭우와 상관없이 온다는 뜻이었다.
산음, 방태산, 천태산, 삼봉, 가리왕산, 허걱
둔내는 있었지만 너무 큰방이어서 안되었고...
그렇게 확인을 하면서 계속 동해쪽으로 달렸다.
대관령을 넘기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벼락에 바람도 불고, 자동차도 날아갈듯 하고...
좀 처럼 느끼지 못하는 경험을 하면서 드디어 영동고속도로 끝까지 오니 빗발도 끝났다.
간혹 부슬비가 내렸지만 그것은 먼저 번에 비교하면 새발의 피.
다행히 가면서 확인한 망상 오토 캠프장에 취소난 야영장이 있다 하길래 간신히 예약하고 입성.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이런것을 천우신조라 하는가?
12자리 밖에 없는 이 캠프촌의 텐트 야영촌이 나를 위해서 취소를 해주었다니....

하여간 바로 텐트 피고 싸가지고간 고등어에 고기에 숯불바베큐를 해먹기가 무섭게 하늘에서는 다시 벼락이 내리치고 방울방울 내리는 빗방울이 심상치 않다.
결국은 텐트에 들어가 기분좋은 가족 고스톱 한판...
그러는중 비가 솟아붇기 시작... 장난이 아니게 오기시작.
하지만 피곤함에 비오는것과는 상관없이 단잠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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